'옛날 MSX 컴퓨터 게임의 쓸쓸한 엔딩 음악' 의 분위기를 생각하며 만들었습니다.
처음부터 생각한 건 아니었는데 하다보니 그리 되었습니다.
열심히 비행기를 타고 가서 각종 보스들을 다 물리쳤으나,
최종보스가 입력해 놓은 반입자 붕괴 시퀀스 조합 개시 명령취소 코드를 입력하기엔 몇 초 늦어서 세계를 온전히 구하진 못하고 145-167번 인류거주행성의 연쇄폭발을 바라보며 눈물을 삼키면서도 (151번 행성에 주인공의 형제 중 남자 2인. 주인공의 애인은 물론 안전함)
다행히 파괴를 막을 수 있었던 나머지 324개 행성에서 살아남은 많지 않은 사람들과 함께 새로운 우주 질서를 구축해 나가야 하는 절반쯤의 해피 엔딩을 묘사하는 장면이 웅장한 음악과 함께 5컷 정도 나온 뒤
조그맣게 (이게 중요한데 옛날 게임들은 화면의 극히 일부에만 그림을 표시하고 나머지는 글로 때우는게 많았지요) 각 주인공들의 그림과 그 아래엔 이름, 간단한 소개가 1인당 5초 정도씩 나타났다 사라지는 등장인물 소개 및 바로 뒤이어 나오는 크레딧 올라갈 때의 배경음악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~
심히 우울한 연말이지만 그래도 해피 뉴 이어입니다.
내게는 여러 가지 능력이 있는데 그중 하나는 버스나 지하철이 떠난 직후에 정류장이나 역에 도착하기 위해 전혀 노력하지 않고도 대략 80%의 확률로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. 배차간격이 5분이든 30분이든 영향받지 않는 것이 특징이며, 필 받는 날에는 3연타 콤보도 가능하다.
그래서 특별히 어쩌자는 건 아니다.
요즘 TV의 외환은행 광고 배경음악으로 나오는 피아노곡이 있다.
정예경씨의 '그대 만난 날' 이란 곡인데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좋다.
곡 자체에 굉장히 특별한 화성진행이 있다거나 한 건 아니지만 그런 걸 떠나서 마음이 먼저 반응하는 곡.
이렇게 좋은 곡들을 들을 때면 기쁨과 절망과 희망과 걱정이 한번에 몰려 온다.
( 근데 지금은 일요일 저녁이니 사실 기쁨 희망 이런건 다 갖다 버렸다. 5일뒤에 주워오자꾸나.. )
무엇을 위해서?
헛되이 보내기엔 남은 시간이 너무도 짧고
실패의 질량은 기껏해야 티끌의 티끌도 안 될 것일지니
무얼 걱정하는가. 기쁘고 가열차게 살아라!
말이야 쉽지
오늘도 이해안가는 책을 보며 열공.
타임머신이 있으면 과거로 가서 컴퓨터를 없애버리겠어요.
그래 이것이다. 이부장의 탬버린 처세술.
광고지만 뭐 그건 신경쓰지 말고 그냥 보면 된다.
일렉트릭 피아노 솔로를 만들까 하고 간단히 시작했는데 드럼을 붙이면 괜찮을 것 같아서 한번 연주해서 붙이고.
멜로디가 있어야 되겠기에 멜로디도 붙이고, 아직 허전하니 피아노와 패드소리를 더 붙여서 완성.
멜로디에 사용할 리드 소리를 고르다가 익숙하고 따뜻한 게 맘에 들어서 소리 이름을 봤더니
'As Falls Wichita' 라는 이름이었다. 팻 메스니의 'As Falls Whichita, So Falls Wichita Falls' 에서 그대로
가져온 이름인 만큼 소리도 펫 매스니 분위기이다보니 연주도 역시 그 분위기로 가게 되었다.
드럼파트 칠 때 쓰려고 Korg의 마이크로컨트롤을 샀었는데, 이번에 사용한 드럼소리는 Terry Bozio의
Big Kit 이라서 소리가 4,50개 정도 되니 그걸로는 커버가 안 되어서 쓰질 못한 것이 좀 아쉽다.
(마이크로컨트롤의 패드는 16개. 일반적인 용도로는 충분하지만 테리 보지오의 드럼은 갯수가 심하게 많다.)
간만에 피아노뿐 아니라 여러 악기들을 쓰니 좋다.
가장 좋은 건 역시 오른손은 건반 왼손은 피치휠(또는 스틱)로 하는 솔로 연주. 건반연주의 참맛은 여기에 있는 것!